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올 가을 정기국회 열리기 전 2021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할 사안과 지역 현안 관철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세종시장),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행사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고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언급한 직후 열리는 것으로 더욱 충청권의 관심이 뜨겁다.
그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부 여당이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평가와 개헌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으로 큰 의미를 두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 원내대표가 충청권 여권 인사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이날 발언을 뒷받침할 향후 추진 전략과 타임 테이블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 충청권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충청권 핵심 현안에 대한 전폭 지원사격 의지를 피력할지 여부도 촉각이 모이고 있다.
현재 지역에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충북 강호축 개발 등 핵심현안이 즐비하다. 모두 국회 차원의 입법 또는 예산지원이 뒷받침 돼야 결실 맺을 수 있는 사안인데 여당 지도부가 어떤 의견을 내놓을 지 촉각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심포지움에서 "2025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4·15총선에서 176석을 차지해 세종의사당 설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21대 국회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조기 지정과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적극 지원사격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 균특법 통과로 두 지역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 길이 열린 만큼 그동안 정부정책에서 소외돼 받아온 역차별을 만회할 수 있는 카드를 여당이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건립 당위성이 커진 대전 의료원과 충북 최대 현안으로 새로운 국가개발 축으로 뜨고 있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에 대해서도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충청권 지자체 간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KTX세종역과 관련한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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