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세종시교육청 6층 상시감사장에서 열린 시민감사관 연수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
일선 학교와 시민 그리고 전문가의 시선으로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세종시교육청이 시민과 전문가의 눈높이에서 세종 교육현장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시민감사관 제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세종시 교육청은 지난해 교육행정·법률·회계·건축·위생·학교폭력·청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총 17명의 시민감사관을 위촉해 감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있다.
시민감사관은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107명, 97개 기관의 종합감사에 참여해 불합리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건의하는 등 교육현장 개선에 주력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지난 17일 6층 상시 감사장에서 시민감사관을 대상으로 감사 착수 방법, 감사결과보고서 작성, 구체적인 감사활동사례 등 연수를 실시하고 제도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세종시 교육청은 올해 시민감사관의 전문성 신장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연수를 전년도 4회에서 연 5회 이상으로 확대해 연수의 내실화를 꾀한다.
또 회계·보건·시설 등 시민감사관의 희망 분야에 대한 연수를 시행하고, 실제 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면·비대면 연수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감사관 지적사항을 학교 등 대상 기관에 의견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함으로서 역할과 제도 확립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권순오 감사관은 "교육현장에 대한 시민감사관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를 내실화하여 시민의 눈높이에 맞고 공정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며 "교육현장을 이해하고 실효성 있는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감사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감사관제도란 외부전문가를 행정에 참여시켜 부패방지 등 청렴성을 제고하고, 위법ㆍ부당한 사항을 개선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시민감사관은 공익제보와 부패 관련 민원 감사·조사의 참여, 불합리한 제도·관행의 개선 건의와 시정 요구, 건의와 시정 사항에 대한 이행 실태 확인·점검, 부패 취약 분야 감사·조사·평가 활동, 부패방지·청렴 정책 수립 과정 참여와 의견제시를 할 수 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시 보람동(한누리대로 2154)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17번째 시도교육청이면서 최초의 단층형 교육청이다. 2012년 7월 1일 국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의 미래교육을 담당하고 초·중등 교육을 총괄 관리하는 교육행정기관으로 설립됐다. 협력·돌봄·나눔의 지역교육 공동체로서 시민·지역사회·지자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교육 생태계 조성, 현장 중심 교육 행정체제를 통한 학교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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