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베트남의 단오절 ‘뗏 도안 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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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베트남의 단오절 ‘뗏 도안 응오’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

  • 승인 2020-07-21 10:13
  • 신문게재 2020-07-21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부이티 응옥 아인
베트남의 단오절에 먹는 음식 모습.


중국,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음력 5월 5일, 올해는 6월 25일이 단오절이다.

베트남에서는 설날 다음 두 번째로 큰 전통적인 명절로 ‘뗏 도안 응오’라고 부르다.

‘도안’은 처음 시작을 의미하며, ‘응오’는 낮 12시로 태양이 하늘에 가장 높은 곳에 뜨는 시간이다.



베트남의 단오는 단순한 명절 뿐만 아니라 음력 5월이 되면 농산물을 수확하는 시기로 벌레들이 매우 기승을 부려 농촌 사람들은 수확을 망치는 벌레들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이 때문에 단오절에 농촌 사람들은 벌레를 죽이고 수확이 잘 되기를 빌며 고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풍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맵고 시고 단 음식을 먹어야 벌레들을 소멸 시킨다고 생각했으며 일 년 중에 반을 보냈다 하여 나뭇잎으로 싼 떡 ‘반우쩌’를 먹는다.

이날에 다양한 햇과일과 찹쌀로 빚은 술로 지은 밥(껌 즈어우 넵)도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단맛의 술밥은 소화와 갈증 치료에 도움이 되고 병균들이 술에 취해 죽을 것이라는 믿음과 신맛의 자두, 리치, 망고, 매실과 같은 과일을 먹고 체내 병균을 몰아낸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꽃을 빻아 레몬주스를 넣어 만든 재료로 아이들의 손톱을 물들이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감싸 두면 손톱이 붉게 물드는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단오가 사회가 변화하면서 과거의 의미는 많이 사라졌지만 먹을거리를 즐기며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고 있다.부이티 응옥 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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