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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한-캄보디아 산림협력위원회를 위한 실무급 화상회의가 지난 17일 열렸다. (사진=산림청 제공) |
세계 4대 산림강국의 우리나라의 산림 정책이 캄보디아에 수출된다.
산림청과 캄보디아 산림청은 지난 17일 오후 3시(캄보디아 현지 시각 오후1시) 정부대전청사에서 '한-캄보디아 양자협력 실무급 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양국이 산림 협력관계를 체결한 이후 최초로 열린 이번 화상회의에는 산림청 안병기 국제협력담당관과 캄보디아 산림청 항 순트라 산림국장이 참석해 '한-메콩 산림협력센터' 활성화, 한-캄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 한국의 농림 위성 및 산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제안, 2021 세계산림총회 등 다양한 산림 현안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지난 2008년 6월 캄보디아와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정기 회의를 통해 황폐지 복구사업, 산림 분야 공동 연구 협력 등 양국 산림 현안에 대해 교류해왔다.
메콩강 유역 국가(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산림협력을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메콩 산림협력센터'를 개원해 산림협력 잠재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개정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산림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한-메콩 국가 신규사업 발굴 활성화, 산림 분야 온실가스 감축(REDD+) 시범사업, 황폐지 복구를 위한 연구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 6월 26일 뉴질랜드와 실시간 화상 토론회(웨비나)를 시작으로, 이번 7월 17일 한-캄보디아와의 화상회의에 이어 9월 인도네시아, 11월 에티오피아와 화상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협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산림협력을 효율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1950년 한국전쟁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됐던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진행한 산림녹화정책으로 국토의 63%를 산림으로 보유한 산림 강국이다.
고질적이라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유엔도 198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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