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 한 달을 맞은 대전의 집값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전국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의 여파가 아직 확산하지 않았고,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7월 2주(7.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5%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매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7%→0.16%)과 서울(0.11%→0.09%)은 상승폭 축소, 지방(0.12%→0.1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46%), 경기(0.23%),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대전(0.11%), 강원(0.11%), 서울(0.09%), 충북(0.09%) 등은 상승, 제주(-0.05%)는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감소, 충남대병원 개원(7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7·10대책 이후 전반적인 매수세가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대전과 세종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세종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7%→0.16%)은 상승폭 축소, 서울(0.10%→0.13%)과 지방(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39%), 경기(0.20%), 충남(0.20%), 대전(0.19%), 충북(0.16%), 서울(0.13%), 경남(0.10%), 강원(0.09%), 경북(0.06%)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
세종은 충남대병원 개원(7.16) 등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주거환경이 양호한 고운·다정·소담동과 시 외곽 조치원읍에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규제의 여파가 아직 확산하지 않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도 있다"며 "향후 강화된 세제로 인해 물량이 풀려 매매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