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이 꿀단지?... 일부 대전시의원 임기 내내 교육위원회만 집착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이 꿀단지?... 일부 대전시의원 임기 내내 교육위원회만 집착

4선 시의원은 여덟 차례나 교육위 몸담아
재선 의원도 4회 연속 교육위 선택
"새로운 의원으로 정책 다양성 확보해야"

  • 승인 2020-07-16 15:34
  • 수정 2020-07-16 17:17
  • 신문게재 2020-07-17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71501001293800049311
대전시의회 청사
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배분을 놓고 또다시 밥그릇 싸움에 빠진 대전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임기 내내 '교육위원회'만 고집하고 있어 시선이 곱지 않다.

교육계 안팎에선 ‘대전교육청이 꿀단지냐’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다선의 모 의원은 의장을 지낸 2년을 제외하곤 교육위원회를 놓치지 않았고, 현재 교육위원장과 다른 교육위원은 후반기에 또다시 교육위원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의회는 16일 제25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을 선임한다.



상임위원 선출 방법은 의원들이 1지망, 2지망, 3지망 희망하는 상임위를 적어 내면 의장이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정 상임위원을 수차례 한 시의원이 또다시 같은 상임위를 지망해도 무관한 것이다.

대전교육청
대전교육청사
그러다 보니 말들이 많다.

정치권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4선의 A 의원과 재선의 B 의원, 비례 초선인 C 의원이 후반기에도 교육위원회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은 제5대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한 2006년부터 의장을 맡았던 7대 전반기 의장을 제외하곤 교육위원회를 벗어나지 않았다. 후반기 교육위에 지원한 것까지 포함하면 8번 중 7번이나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재선으로 현재 교육위원장인 B 의원도 2014년 시의회에 입성한 이래 줄곧 교육위원회에 집착하고 있다. 7대 후반기에 이어 8대 전반기까지 교육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안팎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던 C 의원 역시 후반기에도 교육위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우선 교육위원회를 지원하는 의원들이 적다. 이번 교육위원회 선택은 다른 의원들을 위한 배려"라며 "또 5명의 의원이 교육청이라는 큰 기관을 움직이는 만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과 교육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의원이 교육위원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단체 관계자는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다양한 인사가 선임돼야 다른 시각과 방향으로 접근이 가능한 만큼, 더 넓은 선택으로 다양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전문성 강화를 위한다고 강조하겠지만, 그것도 어느 수준이어야 명분과 설득력이 있다”며 “국회는 물론이고, 다른 지방의회만 살펴봐도 전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