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며 함께 만든 세종학생축제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
그동안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에 따라 민주시민의 지식·기능·태도 및 가치관을 균형 있게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중점 전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입시 위주 교육과 청소년의 개인주의 경향을 극복하고, 책임 있고 공정한 가치관을 지닌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공교육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자율과 참여의 학교자치활동 강화,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형성, 배움과 실천의 민주시민 교육과정 운영'을 주요 목표로 선정하고 다양한 학교 민주시민교육을 지원한다.
먼저 학교자치활동 강화를 위해 학교운영위·교육과정위원회 주요 의사결정 사안에 학생 참여를 보장한다.
모든 초·중·고 학생회가 봉사활동 등 학생자치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초등 200만 원, 중등 300만 원의 학생자치활동 운영비를 지원한다.
월 1회 교육과정 시간 내 학생자치회의 시간 권장, 학생회실 공간구성 지원 사업, 학생연합동아리 구성 등이 운영된다.
또한, 시 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 실천학교를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개 학교로 확대한다. 두루초·다빛초·새롬초·새뜸중·세종여고 등 5곳은 해당학교의 계획서에 따라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함께 교육 3주체(학생·교사·학부모)가 자율과 토론을 바탕으로 만든 생활협약이 지난해 24곳에서 올해 5곳이 추가로 제정되고, 이들 학교에 찾아가는 3주체 생활협약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론과 개념교육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형 체험과 실천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치 활성화·민주시민현장체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천역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학교 내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교육주체가 서로 연대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정착된 세종시 학교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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