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분들에게 '사회복지 현장실습'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없었던 몇몇 학생들은 현장을 경험하면서 사회복지사를 다시 꿈꾸기도 하고, 현장에 실망하여 몇몇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꿈을 접기도 한다.
또한, 본인의 사회복지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실습이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 현장실습 기관 선정제도가 시행,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이유로 학계도 현장도, 실습을 참여하려는 학생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OO 학생은 "기존보다 실습 기관이 줄었고, 실습 선발 인원 자체도 줄어서 많은 곳에 문을 두드려 가까스로 실습 기관을 찾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올해 기관에서 실시 되는 현장실습 2주만 참여하더라도 각 교육기관에서 간접실습 2주를 참여하면, 총 4주의 실습을 인정하는 방법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마저도 받아주지 않는 교육기관들이 있어, 졸업요건을 충족하지 못할까 고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실습 운영에 고심하고 있다. 2월 24일 이후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은 휴관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서 현장실습을 시작한다고 해도 사회복지 현장실습의 원취지인 현장경험 위주의 실습을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 사회복지 생활 시설 상당수의 기관이 실습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 한 사회복지기관의 실습 담당자 김OO 사회복지사는 "여느 해 보다 실습 문의도 많이 오고 있고, 실습 운영 또한 고심하고 있다. 실습처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를 지켜봐야겠지만 상황에 따라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학계와 현장, 사회복지사 자격증 발급기관 어느 곳도 뚜렷한 입장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장실습 과정은 좋은 사회복지 현장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관련 기관의 상호 협조가 더욱더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김석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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