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방방곡곡 문예공감 기획공연인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의 '플라워스 인 헤븐(Flowers in Heaven)' 공연이 7월 18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열린다.
이 작품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평창문화올림픽 특별공연으로 초청돼 세계인들에게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창작무용'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불러내 한을 들어주고, 달래줌으로써 편안히 저승길로 보내는 우리나라 전통굿인 '진오귀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진오귀굿은 죽은이를 천도, 극락왕생하게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망자가 죽은 시기에 따라서 굿도 달라지는데,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는 진진오귀, 망자가 죽은 지 오래된 경우는 묵은 진오귀라 불린다.
진오귀굿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를 망자를 저승으로 데려간다는 시왕사자 거리를 시작으로 망자를 저승으로 천도해주는 바리공주를 위한 거리인 말미거리, 저승문을 상징하는 도령돌기로 이어진다. 망가자 조상의 반열에 올랐음을 상징하는 상식거리는 천도굿의 특징을 보여준다.
태혜신 예술감독은 "영혼의 한이 각 장면을 이끌어 나가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통찰해 보는 방식"이라며 "죽은 자를 위한 굿의 이면에는 곧 산자를 위한 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태혜신카르마프리무용단은 2002년 설립돼 한국 고유의 전통춤을 계승, 재해석하는 단체다.
공연은 유튜브와 네이버 TV에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검색하면 생중계로 관람 가능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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