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신문] 일본은 한국 드라마 열풍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신문] 일본은 한국 드라마 열풍

일본에 사는 친오빠도 한국 드라마 문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북한 드라마 불편 마음도

  • 승인 2020-07-15 16:38
  • 수정 2021-06-06 23:44
  • 신문게재 2020-07-15 1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일본의 친오빠에게 오랜만에 LINE으로 연락이 왔다.

외국에 살고있는 여동생에게 "오랜만이야"라는 말없이 가벼운 인사로 대신하며 바로 한 말은, "요즘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어. 정말 좋은 드라마의 것을 갖고 싶은데, 일본어 자막 DVD는 한국에 팔아?"이었다.

너무 놀라서 15초는 멍하고 있었다.

그 며칠 전에도 동창생 친구에게서 LINE으로 '현빈'이 나오는 드라마를 소개해달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빠도 친구도 '사랑의 불시착'에 빠져 버렸다는 것이다.

오빠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믿을 수가 없어서 '야후재팬'에서 검색을 해봤다. 어느 블로그에서 이런 내용을 봤다.

"지금까지 한류 드라마라는 것에 빠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기 보다는 왠지 이유 없이 싫어했어요(영화는 봅니다). 그런 제가 결국 빠져 버렸습니다. 그게 '사랑의 불시착'이다."

나도 1회부터 본방사수를 하면서 봤던 드라마이다. 드라마 설정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며, 서스펜스, 코미디, 러브스토리가 다 있는 작품이다.

북한의 군인과 한국의 재벌가 딸이자 캐리어우먼이 서로 조금씩 마음이 가까워지면서 사랑이 싹트는 스토리가 좋았다. 딸 또한 같이 흥분하면서 열심히 시청했었다.

이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도 인기가 있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열심히 드라마를 보는 한국드라마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마음이 무거운 일도 있었다. 북한을 아주 신선하고 이웃집처럼 드라마에서는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군인, 서민, 북한 자체를 친근하게 그리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이 납치 문제에서 앞장서 노력하셨던 요코타씨가 돌아가셨다. 납치된 딸을 애타게 보고 싶어 하셨던 분이었다. 그런 문제도 있어서 드라마는 아주 재미있게 봤지만, 마음 한편으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사회는 항상 이중성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한 것에 뒤에는 아주 어두운 면이 있다.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날은 언제 올까 싶다. 아니 반드시 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즈미야마 시가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4.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