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안산그리너스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시즌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윤승원의 골과 추가시간 안드레의 골에 힘입어 승점 18점을 확보했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채프만과 골키퍼 김근배를 투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는 안드레와 바이오, 박용지로 3각 편대를 꾸렸고 정희웅, 조재철, 박진섭, 이슬찬이 중원에 수비에는 이지솔, 채프만, 이정문을 투입했다.
경기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양 팀 모두 조심스런 경기를 펼쳤다. 홈 팀 안산은 수비와 중원 싸움에 집중하며 대전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 펠리팡에게 패스를 집중하며 슈팅 기회를 노렸고 신재원이 대전의 측면을 돌파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대전은 바이오와 안드레를 활용한 공격에 집중했으나 안산의 집중 견제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10분 정희웅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에 있던 박용지에게 전달했으나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9분에는 조재철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이오가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안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4분 김진래가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대전 골문을 향했고 김근배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전 양 팀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선수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안산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현오를 투입했고 대전은 후반 9분 바이오를 빼고 김세윤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12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지솔의 슈팅이 문전을 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온 김세윤이 안산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보고 있던 대전은 34분 박진섭을 불러들이고 윤승원을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8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안산의 문전 앞에 떨어졌고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윤승원이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안산은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며 동점골에 공략에 집중했다. 대전은 수비수는 물론 전방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안산의 공세에 대응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의 마지막 찬스가 추가골로 이어졌다. 안산의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윤승원이 헤더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안드레가 재차 날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대전의 승리에 쐐기를 박음과 동시에 안드레의 시즌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안산에 2-0으로 승리한 대전은 일주일만에 리그 2위로 복귀하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황선홍 감독은 "조금 인내를 갖고 임했던 경기다. 실점을 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며 "다가오는 FA컵(FC서울전)과 수원FC전 모두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총평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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