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우애자 의원(비례)는 10일 "대전시의회 의장단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후반기 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협치와 균형을 위해 통합당에 부의장을 배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방자치 의회의 본령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라며 "시장과 21명 시의원이 집권당이고 야당은 오직 한 사람인데 집행부 견제가 제대로 되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룬 지방자치를 원한다"며 "이미 견제와 균형이 깨어진 상태에서 의장과 두 부의장까지 독식하면 시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욕보이는 태도"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을 향해 광역의회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시민이 맡겨준 의회권력은 일당 독주가 아닌 야당과의 협치로 완성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 것이 그동안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으로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준 것을 결자해지 하는 길"이라고 쏘아 부쳤다.
대전시의회는 모두 23명의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 의원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보수야당인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 대표인 우애자 의원이 유일하다.
대전시장 역시 민주당 출신 허태정 시장이다. 이 때문에 대전시를 견제 감시하는 대전시의회가 자칫 집행부에 대한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의회는 시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 때 허태정 호(號)의 현안 사업에 대해 송곳 질의를 하며 시정 난맥상을 파고드는 등 전투력 있는 강단을 보이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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