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7일 호우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장마철 호우로 인한 농가 피해가 예상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에 지난 7일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산림청·지자체·농어촌공사·농협 등 유관기관과 호우대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8~10일을 중점관리기간으로 정해 현장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배수장 점검과 배수로 정비, 배추 등 주요 채소류 수급점검, 가축 매몰지 관리 등 분야별 관리에 나선다.
우선, 상습침수 지역 배수장의 즉시 가동태세를 갖추고 배수로의 수초제거 등 침수 유발 요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또 강우 상황 등을 고려해 저수지 사전 방류 조절을 하고 호우특보 기간 중 무인관리 저수지 340곳에 관리인력 배치계획을 점검한다.
농작물 관리·병해충 예방을 위해 논·콩 주산지 등 침수 취약지역에 지역·기관별 가용할 수 있는 양수기를 사전 동원해 배치해 병해충 방제를 준비한다.
또 고랭지 배추의 호우피해를 대비해 예비묘 100만 그루를 준비하고, 배추 등 주요 채소류에 대한 물량확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급 상황을 사전에 관리할 방침이다.
과수화상병으로 폐기된 과목 매몰지의 침수·유실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처음으로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충남과 충북, 강원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가축전염병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매몰지를 관리한다. 접경지역 14개 시군 양돈농가 395곳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집중호우 위험주의보 발령상황을 전파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가축 매몰지의 유실·침하·빗물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야적된 축산퇴비의 지도·점검에 나선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장마 기간이 끝날 때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며 "취약시설 점검과 농업인 대응요령 홍보 등을 통해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축산식품부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에 대한 품질관리, 농업인의 소득 및 경영안정과 복지증진,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련 산업의 육성, 농촌지역 개발 및 국제 농업 통상협력 등에 관한 사항, 식품산업의 진흥 및 농산물의 유통과 가격 안정에 관한 사항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대한민국의 중앙행정기관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