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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 감염 증가로 공공문화시설이 12일까지 잠정 휴관 된 가운데, 지역의 소극장과 예술단체는 문화계 또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형 공연시설 개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휴관과 재개관, 그리고 다시 휴관으로 이어지는 행정은 결국 문화공간을 고위험군으로 인식하게 하고,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상반기 지역 감염 확산으로 대전에서는 두 차례 공공문화시설이 폐쇄됐다. 공공문화시설 폐쇄에 따른 우려감은 소규모 문화시설에는 직격탄이 됐다.
지역 소극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물론이고 지난 6월 공연을 제대로 올려본 날이 없다고 했다. 예매한 관객조차 찾지 않은 날도 여럿 있었고, 이에 울며 겨자 먹기로 예매 사이트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문화계의 얘기다.
문화계 관계자는 "공공시설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다 보니 소규모 공연장이나 시설을 찾아와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은 없다"며 "방역 등 안전망을 구축해 놨어도 관객이 없으니 노력한 모습조차 보일 수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역 소극장은 자체적으로 방역 시스템을 완비한 상태다. 손 소속제는 대전시와 공연안전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극장과 좌석 전체 방역과 열 체크를 위한 설비는 소극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연극 연출가는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일상으로 돌아갔다. 공연계도 방역을 준수하며 만발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역 전체를 폐쇄하지 않는 한 문화계도 하루빨리 일상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 공연시설이 우선적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극장 관계자도 "공공시설이 앞장서서 방역의 최전선에 나와줘야 한다. 방역과 거리두기로 안전함을 보여줘야만 자연스럽게 문화시설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대형공연장 개방과 소극장 운영은 시기상조라는 인식도 여전히 강하다. 그럼에도 문화계는 일상 속 방역과 자기 관리가 지켜진다면 공연장은 안전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일방적인 휴관도 무리한 운영도 능사는 아니다. 그렇기에 민관이 논의를 통해 지역 문화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는 문화향유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공공문화시설 재개관 혹은 휴관 연장 논의는 향후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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