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세종의 '네트워킹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8개 작품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개최해온 전국연극제를 2016년 확대, 올해까지 총 37회에 걸쳐 개최된 국내 최대 연극축제다.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지난해 신설된 대한민국연극제 부대 행사로 연극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차세대 신진 연극인들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참가단체의 연출가 연령은 40세 이하(1981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되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다수 공연된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세종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모집에는 전국 23개 단체가 응모해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12개 단체가 선정됐다.
이어 지난 2일 세종시청에서 진행된 2차 공개심사에서 최종 8개 단체가 관문을 통과했다.
선정된 작품(단체)은 변신:호모 그레고리아(백치들), 할리 대희 미순(조직창작배), 싱싱냉장고(극단 예성), 인간대포쇼(극단 종이달), 행복마을 만들기(극단 호감), 끊(극단 이륙), 인류의 희망(홍시프로젝트), 환상일지(숨다) 등이다.
이 중 극단 종이달은 세종시 소속으로 짧은 역사에도 본선까지 진출해 의미를 더했다. 조직창작배의 '할리 대희 미순'과 숨다의 '환상일지'는 초연이며, 나머지 6편은 재연이다.
네트워킹 페스티벌 본선은 다음 달 31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16일간에 걸쳐 세종 비오케이(BOK)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연극협회는 선발된 단체에 지원금, 공연장 대관료, 홍보 등을 지원한다.
한편, 올해 세종시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는 본선 경연 작품 16편,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8편, 초청공연 1편 등 총 25편의 공연과 다양한 야외프로그램·문화행사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다음 달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열린다.
연극제 개·폐막행사와 17개 시·도 대표의 연극 경연대회가 개최되고, 메인행사로 해외 초청공연, 소규모 연극공연 등이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연극 관련 학술세미나와 토론회,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전시부스도 운영된다.
이춘희 시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민국 연극제를 세종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세종시의 위상과 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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