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대전노은고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창체 동아리 신입부원 면접을 하는 모습. |
지난달 5일 대전노은고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창체 동아리 신입부원 면접을 하는 모습. |
대전노은고 동아리 활동을 통한 진로 성숙도 향상을 위해 창체 동아리 활동을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창체 동아리는 기획 단계부터 학생들의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지며, 조직, 운영 등도 학생들이 직접 주도한다. 여기서 교사들은 관찰자,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창체 동아리는 모두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이며 올해는 6개 영역에서 총 35개 동아리를 조직, 운영하고 있다.
진로설계 단계로서 관심사가 유사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고 자기 주도적 탐구 활동을 수행한다. 자율 동아리의 구성 인원은 4명 정도로 매주 금요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교과 심화학습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동아리 80개가 꾸려졌으며 479명이 참여했다.
자율동아리에서 나아가 전공 적합성 심화 탐구학습을 하는 '수프리머스 수업'도 열 수 있다. 수프리머스 수업은 자율동아리 활동보다 심화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수강생을 모으고 지도교사를 섭외해 수업하는 일종의 '주문형 방과후학교 수업'이다. 수프리머스 수업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등 수능 과목 중심 교과 심화반과 탐구 중심의 전공 심화반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창체동아리 'Deep Sky'(천체관측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모습. |
대전노은고 단계형 진로 동아리의 또다른 특징은 무학년제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들이 학년 구분 없이 동아리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학년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동아리가 많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대전노은고 창체동아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배출한 NBRC(Noeun Biology Research Club, 노은생명과학연구클럽) 동아리는 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NBRC 동아리는 생명과학 분야를 일반생물학, 유전학, 생화학, 미생물학, 생리학, 약리학으로 세분화했다. 동아리원들은 자신의 진로와 알맞은 주제를 선택해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행복한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이 이해하고 진로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진로 성숙도는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는다. 교사들의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노은고가 운영하고 있는 단계형 진로 동아리 활동은 창체동아리, 자율동아리, 수프리머스 수업으로 심화하는 구조로 촘촘하게 조직돼 참여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진로 설계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선후배가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NBRC(Noeun Biology Research Club, 노은생명과학연구클럽) 동아리 대표 김승민(3학년)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설계할 때 이전 선배들의 활동 자료를 보면서 1년을 계획한다. 선배들의 동아리 운영 방법과 활동 요령을 참고해 선배들보다 더 발전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창체동아리 'BBC (Biology Breathing Club)' 활동 모습. 2학년-배지 내 유산균과 대장균 증식 우세도 탐구 |
창체동아리 'Nurse I am'(간호학과 진로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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