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 선거 홍보영상을 시청하는 아름중 학생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이미 보편화되어 학생들이 익숙하게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학생들의 권익을 대표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생회장 선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내에 학생회장 후보들의 홍보 포스터도 붙이고 선거 운동원들이 후보들을 홍보하고 후보 자신이 학상회장의 도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설명했던 모습은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기 전 주권을 행사하는 간접 체험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코로나19가 학생들의 주권 행사도 바꿔놓은 것이다.
세종 아름중학교는 지난 4일 학생회 구성을 위한 학생회장단 선거를 중앙선관위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해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전에 후보 학생들이 제작한 홍보영상을 아름중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직접적인 대면 유세는 실시하지 않았다.
홍보영상은 특정 시간에 학생들만이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 비공개로 개시해 혹시 모를 개인정보 피해에 대비했다.
특히, 아름중은 투표 당일 올바른 후보 선출을 위해 학생자치와 선거에 관한 영상을 통해 민주시민 교육도 실시했다.
이지하 학생(아름중 학생선관위원장·3학년)은 "온라인으로 하는 투표라 가볍게 느껴져서 선거가 잘 치러지지 못할까 걱정이 됐는데 98%의 높은 투표율이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성희 교사는 "학생들 상황에 맞게 선거권을 확보해주기 위해 전체 담임교사가 이번 선거를 꼼꼼하게 준비했으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기 쉬운 학생자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성미 교장은 "온라인 학생선거는 어려운 시기에 아름중의 집단 지성이 빛난 대표적인 사례다"라며 "올해를 계기로 학교 체제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하여 재검토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학교를 정립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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