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세종의사당 특위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에 따르면 3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세종의사당 추진전략마련을 위한 국회세종의사당 추진위원회 첫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의원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박범계(대전서을), 홍성국(세종갑), 강준현(세종을), 한병도(익산을)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세종의사당 설계공모 등 후속절차를 진행해 설계비 예산집행을 앞당기려면, 입지·규모·사업주체 등이 담긴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을 서둘러 확정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전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세종시와 국회사무처가 공동으로 신속한 건립계획 확정할 수 있도록 특위 차원에서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공조키로 했다.
세종의사당특위는 앞서 지난해 세종소재 정부부처를 관할 하는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등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미팅에서 조속한 건립 계획 확정을 결정한 만큼 이같은 당론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의원은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인구를 추월하고 국토 12% 면적에 국민 절반이 살고 있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하고, "세종시의사당추진이 국회와 정부간 업무연계를 강화하고, 수도권 집중현상을 타파하여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태동한 행정수도는 2년 뒤 8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가 입지로 확정되면서 본격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로 ‘반쪽 행정수도’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으로 축소됐고 MB 정부 시절인 2009년 세종시 수정안 파동으로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요청 속에 2005년 3월 행복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세종시는 2007년 첫 삽을 뜨게 됐다.
2012년에는 세종시가 출범했고 현재 인구 36만 중핵 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2개 부처가 이전을 완료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이전을 앞두고 있다.
40여 개 중앙행정기관과 24개 공공기관도 세종시에 둥지를 틀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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