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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4월부터 실시한 구제역 백신 접종에서 높은 수준의 항체 양선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식품부는 매년 분기별고 구제역 원천 차단을 위해 매년 분기별로 일제히 구제역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염소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결과, 높은 수준의 항체 양성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전국의 소·염소 사육 농가 11만4000여 곳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일제히 접종해, 항체 양성률이 소 97.8%·염소 88.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염소의 항체 양성률은 지난해 84.8%보다 3.8%p 늘었고 소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젖소의 경우 1.0%p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2017년 9월부터 상·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소·염소 384만 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돼지 사육 농가는 농장별 여건에 맞는 자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돼지의 평균 항체 양성률은 5월 기준 86.4%로 지난해 75.8%보다 10.6%p 올랐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사슴·낙타 등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데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한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급속하게 감염된다.
한국에서는 1934년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이후 66년 만인 2000년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해 충청도 지역까지 확산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2001년에는 영국에서 발생해 유럽·동남아·남미 등지로 번졌다. 2011년에도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약 300만 마리의 가축이 매장됐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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