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상륙… 모다아울렛 생활형 브랜드로 공략, 패션월드는 폐점 수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현대아울렛 상륙… 모다아울렛 생활형 브랜드로 공략, 패션월드는 폐점 수순?

전문가들 당분간 '강-약' 체제 가능성 전망
거리상 모다아울렛 선호하는 심리 유지될 것
9월 오픈앞둔 골든하이 브랜드 라인업 관건

  • 승인 2020-06-28 17:30
  • 신문게재 2020-06-29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8TzHu68NFqoXmpGzhOCpKsK9
모다 아울렛 내부 모습. 사진=모다아울렛 네이버 사진 요약 발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정식 오픈한 가운데 대전지역 유통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현대아울렛 오픈 효과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면세점 명품 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기존 아울렛 점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목소리가 높다. 명품 브랜드와 대형 입지를 앞세운 현대아울렛의 등장으로 '모다아울렛'과 '패션월드'는 사실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대전 아울렛 시장은 '강약' 체제를 유지하면서 '쇼핑 라이프'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약체로 분류되기에 모다아울렛의 경쟁력도 만만치는 않다.



현대아울렛 그랜드 오픈 날이던 26일 점심을 갓 넘긴 시간 모다아울렛 주차장에도 꽤 많은 차량이 보였다.

모다아울렛은 생활형 패션 브랜드가 대다수다. 편집숍 개념으로 명품매장도 있고, 저가부터 중급 라인의 브랜드도 즐비했다. 명품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했으나, 일상복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제품의 다양성이 유지되고 있었다.

모다아울렛을 방문한 유성구 주민은 "모다아울렛은 주말이면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현대아울렛이 오픈하더라도 명품 구매가 아닌 이상 모다아울렛을 방문하는 고객이 뚝 끊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거리상으로 용산동이 멀게 느껴지는 중구와 서구, 유성구 주민들의 선택지는 현대보다는 가까운 모다아울렛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0062401002096400083211
26일 그랜드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내부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월평동 패션월드는 이제 아울렛이나 쇼핑몰로 부를 수 없는 처지다.

최근 패션 브랜드는 죄다 빠져나갔고 사무실이나 기타 용도로 매입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폐점 수순이라는 목소리다. 월평동 패션월드를 검색하면 사무실 임대 부동산 게시글이 최근 날짜로 다수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또 패션월드에 입점했던 한섬 계열 브랜드가 현대아울렛으로 옮겨가면서 패션월드는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했다.

월평동 주민은 "패션월드가 경쟁력을 잃은 건 2~3년 된 이야기다. 브랜드가 하나둘 빠지면서 활력을 잃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패션월드를 제외하고 현대아울렛과 모다아울렛의 2파전은 오는 9월 골든하이 오픈으로 3파전으로 굳어질 모양새다. 다만 골든하이가 명품 라인의 현대와 중저가 생활형 브랜드를 다수 품은 모다에 맞서는 신선한 브랜드를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아울렛과 내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로 지역 유통시장이 급변할 거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백화점과 아울렛 등이 어떤 자구책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