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안양과 3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머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2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양FC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대전과 안양은 3골씩 주고받은 끝에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바이오와 안드레, 김승섭을 최전방에 세우고 정희웅, 박진섭, 구본상, 이슬찬을 중원에 이규로, 이지솔, 이웅희를 수비라인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안양은 김경민, 구본혁, 아코스티를 공격 정점에 세우고 시선걸, 닐손주이어, 맹성웅, 유연승이 중원에 유종현, 최호정, 김형진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 공격수들의 거친 몸사움이 전개됐다. 전반 중반도 지나지 않아 양 팀 통틀어 경고카드가 5장이 나오는 등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대전은 김승섭-바이오-안드레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으로 슈팅 기회를 노렸고 안양은 아코스티와 닐손주니어를 활용한 공격 전개에 집중했다.
전반 38분 대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구본상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으로 달려들던 박진섭이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박진섭의 시즌 3번째 득점이었다. 안양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대전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시도한 아코스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안양의 반격이 계속됐으나 대전이 리드한 상태에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부상을 당한 이웅희 빼고 채프만을 투입했다. 후반 8분 대전의 추가골이 터졌다. 안양의 중원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린 안드레가 골문 앞까지 질주하며 바이오에게 연결했고 바이오가 이를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바이오의 시즌 2번째 득점이었다. 안양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전반부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던 아코스티가 대전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골에 힘을 얻은 안양은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닐손주니어와 아코스티가 짧고 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0분 안양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코너킥에서 올려줄 공을 아코스타가 헤더로 대전의 골문에 밀어 넣었다. 동점골을 내준 대전은 이후에도 안양에 주도권을 내주며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32분 역전골을 내줬다. 동점골과 같은 코스로 올라온 코너킥을 마우리데스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에 역전골을 내준 대전은 후반 36분 바이오를 빼고 이정문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은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44분 정희웅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용지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이정문이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패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순간이었다.
후반 종료까지 결승골을 넣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으나 더 이상의 득점 없이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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