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잠잠해질 만 하다가 다시 또 고개를 든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사회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곳은 없을 것이다.
현재로선 방역만이 최선이다. 지역사회의 방역과 개인의 위생 수칙이 전부다.
대전 다단계발(發)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자 체육계가 긴장의 끈을 다시 바짝 조이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개막으로 기지개를 켜는 듯했지만, 최근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소규모·산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얼마 전 개방했던 공공체육시설까지 문을 걸어 잠그며 확산방지 태세로 전환했다.
25일 대전시와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소규모 교회와 다단계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밭수영장 등 공공체육시설 33곳이 휴관에 돌입했다.
2주 동안 공공체육시설을 제한했지만, 현재 감염병 확산 추이를 보면 시설이용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대처로 대전시는 회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관 안내문과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지역 체육계는 또 다시 몸을 움츠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이달 예정된 모든 대회를 또다시 연기·취소했다.
대전시체육회는 대회 개최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 23일에는 5개 구 체육회와 75개 회원종목 단체에 공문을 전달해 적극 동참을 요청했다.
하지만, 올해 예정된 행사·대회 일정 중 60개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체육계는 더욱 힘이 빠지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이달 예정된 전국 규모 대회도 대전발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제44회 강민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대회와 제2회 대전 챌린지컵 전국 플로어볼 대회 모두 연기 결정했다. 두 대회 참석 규모는 5500여 명에 달한다.
다음 달 예정됐던 제12회 박세리배 초등골프대회도 미뤄졌다.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8회 코리아골드컵전국댄스페스티벌은 전격 취소되는 불운을 맞았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급격히 퍼지면서 회원종목 단체에 확산방지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대전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지속적하고 있어 이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남은 대회 개최 여부는 장담할 수 없어 대회 연기·취소 결과는 빠르게 회원종목 단체에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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