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한 쌍에게
- 막내아들 결혼식 축시
부모 품을 훌쩍 떠나는
대견한 두 사람
손 놓아 보내는 허전한 마음
그대들은 모르리
작은 가슴 애태워 온 게
이제 사랑의 둥지를 지었으니
행복의 나래를 마음껏 저어라
꽃봉오리 피워 열매 열릴게다
첫걸음 내딛는 새순 같은 한 쌍
가다 보면 세상 언저리에
어려움의 벽이 오거든
한 몸 한마음으로 한곳을 보라
극복되지 않는 시련은 없는 것
서로 가슴 한편에 믿음의 집 져
서로에게 문 열어두고
사랑 넘치게 사는 걸 보여다오
그게 바라는 더 없는 소망이다
이제 두 사람 앞에는
하나의 인생만이 있는 거다
세월 다 쓸 때까지 간직해다오
두 사람이 한 사람이고,
한 사람이 두 사람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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