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제공 |
유홍준 지음│창비
답사여행의 대명사, 유홍준 교수가 실크로드 답사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편 1~2권에 담은 서안, 하서주랑과 돈황을 지나 이번 3권은 본격적으로 신강위구르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 기록이다.
숱한 곳을 찾아 탐방하고 사유했던 그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 말할 만큼 여정은 풍성하고 특별하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강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답사 일행이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다종다색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도로와 이동수단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막과 산맥을 넘나드는 여행은 쉽지 않다. 쉽게 갈 수 없는 만큼 더욱더 답사객의 로망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안긴다. 문화와 역사, 미지의 세계를 알고자 하는 탐험정신을 실현하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문화체험을 향한 갈증을 풀어 볼 기회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