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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코치(세종 박하림의 골프스튜디오 대표) |
골프 입문자들은 몸보다 마음이 앞서간다. 골프의 기본 동작인 어드레스 포지션을 마치고 백스윙 단계에 들어가면 열에 아홉은 공을 멀리 똑바로 보내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인생의 숙제처럼 필연적으로 집착하는 골퍼들도 있다. 항상 강조하지만, 골프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과정에 진입할 때마다 '두 배의 법칙'을 떠올려 보자. 골프계에 정해진 법칙은 아니다. 두 배로 차근차근 단계별로 연습을 해보자는 의미다. 백스윙의 단계를 들어보자.
공을 똑바로 치기 위해선 정확한 백스윙이 첫 번째 요소다. 앞선 칼럼에서 지적했듯 일정하게 백스윙을 하는 것은 초보자는 물론 숙련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백스윙을 가질 수 있을까?
일단 스마트폰을 꺼내보자. 카메라 모드 녹화 기능을 켜고 나의 스윙 동작이 화면에 담길 수 있도록 거울모드로 잡아준다. 녹화 버튼을 누르고 스윙 동작을 녹화한다. 한 번에 끝내지 말고 가능하면 동작을 반복해서 녹화해보자.
다음으로 녹화된 화면을 재생시켜 본인의 백스윙 시작부터 탑까지의 시간을 재보자. 백스윙 탑까지 1초가 나왔다면 여기서 '두 배의 법칙'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다시 녹화로 설정하고 이번에는 백스윙 스타트부터 탑까지 2초에 걸쳐 진행해보자.
대부분 이 동작에서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2초가 아니라 10초 이상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동작으로 이전보다 공이 더 안 맞을 수 있다. 골프는 꾸준히 연습을 반복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운동이다. 10분만 더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해보자. 이렇게 일정하게 연습을 하다 보면 본인의 백스윙 동작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항상 강조하지만, 골프는 습관 운동이다. 아무리 시간과 돈을 투자해 레슨을 받는다 한들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연습에만 투자한다면 골프 실력은 절대로 늘지 않는다. '두 배의 법칙' 어떤 동작이든 이것만 인지하고 연습한다면 당신의 골프 실력은 어느새 앞서 나가고 있을 것이다.
박하림 프로 @winha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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