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도
꽃은 지는가
적막한 어둠에
꽃잎 붐비는 소리
너울너울 날아온
꽃잎 하나
쓸쓸한 밤 호수에
파문을 던지고
하염없이 떠나는 물이랑
나도
따라가노라니
하늘에는 별들이
들녘에는 꽃바람이
오솔길에 그녀가
사립문에 어머니가
나를
반겨 맞는구나
밤은 밤이로되
아름다운 밤이어라
분분한 꽃잎마다
아름다운 얘기 어라
어제는
아름다운 꿈이어라
이 밤도
꽃은 지는가
수런대는 꽃잎들이
그리운 밤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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