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나원큐 K리그2 7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트리고 세리모니를 선보이는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바이오 |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이오는 "지금 기분이 최고로 좋다. 팀이 훈련했던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며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오는 "공격수에게 골이 중요하지만 득점 보다는 내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항상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몸 상태에 대해선 '문제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바이오는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이제 두 경기를 연달아 뛰었는데 나 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욱 좋아 보인다"며 "몇 경기를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으로 경쟁심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경쟁심은 없다. 안드레는 매 훈련마다 열심히 하고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하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주면서 개선되는 모습이 리그에서 드러나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의 골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리그 첫 데뷔골을 친정팀인 전남을 상대로 터트린 것이다. 득점 직후 바이오는 양손으로 몸을 쓸어내리는 특이한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세리모니의 의미에 대해 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리모니로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며 "오랫동안 골을 못 넣으면 나오는 행동이며 대전 팬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전남으로 이적하며 많은 미디어에서 거론된 것을 알고 있다"며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반가운 것에 만족하며 이제는 대전만을 위해 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도 바이오의 활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총평에서 황 감독은 "바이오가 경기 뛰기를 워낙에 좋아하는 선수"라며 "오늘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 했는데 나름의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감각이 좋은 선수로 주위 동료들을 활용 한다면 팀에 더욱 큰 힘이 될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는 브라질 출신 선수로 SC 인테르나시오날에 입단해 전남드레곤즈를 거쳐 올해 2월 대전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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