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드레곤즈와의 7라운드 경기에서 안드레와 바이오의 연속골에 힘입은 대전이 전남에 2-0으로 승리했다.(대전하나시티즌) |
지난 6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던 바이오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이후 6경기만이다. 바이오-안드레-김승섭을 최전방에 세운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바이오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김승섭이 전남의 측면을 파고들며 패스를 시도했고 안드레가 전남의 문전을 드나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전남 역시 장신의 줄리안을 공격 정점에 두고 측면의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대전을 압박했다.
바이오와 안드레의 콤비 플레이를 만들려 했던 대전이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안드레의 공격 동선마다 전남 수비진의 압박이 치밀하게 전개됐고 측면 지원을 받지 못한 바이오가 고립되며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대전의 볼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슈팅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해결사 바이오가 이번에도 한 방을 터트렸다. 후반 1분 이슬찬이 측면을 파고들며 밀어준 패스가 전남의 수비진의 발에 맞고 나왔고 이를 잡은 안드레가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안드레의 7번째 득점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신정재를 빼고 조윤형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남의 반격이 거세질 무렵 변수가 생겼다.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온 조윤형과 이규로가 볼 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VAR판독을 진행했고 판독 결과 조윤형의 발이 이규로의 안면을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은 조윤형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전은 구본상을 빼고 이정문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추가 득점을 위한 교체였으나 전남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20분 대전의 수비 실수를 파고든 임창균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다행히 골문 옆으로 살짝 비켜나갔다. 전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2분 대전의 수비벽을 무너뜨린 줄리안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이후에도 대전은 전남의 폭풍 같은 공세에 당황하며 슈팅을 허용했다. 전남의 압박에 고전하던 대전은 모처럼 찾아온 공격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43분 전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희웅이 밀어준 패스를 바이오가 달려들며 날린 슈팅이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었다.
추가골을 터트린 대전은 막판까지 계속된 전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홈에서 첫승을 노렸던 충남 아산은 제주에게 0-2로 패하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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