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에 2-0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에 복귀했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바이오와 김승섭 안드레를 최전방에 세우고 정희웅, 박진섭, 구본상, 이슬찬을 중원에 이규로와 이지솔 이웅희를 수비라인에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남은 이종호, 줄리안, 하승윤을 전방에 배치하고 임창균, 황기욱, 이후권을 중원에 박대한, 박찬용, 고태원, 신성재를 수비라인에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전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바이오를 활용한 공격 전개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승섭과 안드레가 전남의 수비를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좀처럼 바이오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전남은 장신의 줄리안을 공격 정점에 두고 대전의 골문을 공략했다. 간간히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며 대전의 볼 점유율이 높아졌다. 김승섭과 안드레가 측면과 중원을 파고들며 기회를 잡았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휘슬과 동시에 전남을 거세게 몰아친 대전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이슬찬이 전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이어준 패스가 전남의 수비의 발에 맞고 나왔고 뒤에서 달려들던 안드레가 중거리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안드레의 7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남은 신성재를 빼고 조윤형을 투입했다.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온 조윤형과 이규로가 수비 과정에서 충돌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두 선수가 볼 경합 중 조윤형의 발이 이규로의 안면을 가격했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조윤형에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전은 후반 19분 구본상을 빼고 이정문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대전의 수비 실수를 파고든 임창균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다행히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후반 27분 대전은 지친 김승섭을 빼고 박용지를 투입했다. 전남은 하승윤을 빼고 김보용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남은 적극적인 공세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2분 대전의 측면이 무너지며 흘러나온 볼을 줄리안이 밀어 넣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며 전남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이후권과 줄리안이 대전의 중원과 측면을 위협하며 대전의 수비를 압박했다. 후반 43분 기다렸던 쐐기 골이 터졌다. 전남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희웅이 문전에 있던 바이오에게 밀어줬고 바이오가 가벼운 슈팅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전남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경기 종료까지 대전을 밀어붙였으나 결국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부천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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