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성자 남편이다.
그가 웃으면
난
행복에 겨워 울어야 했고
그가 먹는 모습을 보면
난
가슴 깊은 곳에서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다.
대소변을 못 가려도 행복했고
소리를 지르면 가슴으로 품었다.
그러나 지금
오성자의 눈동자엔 초점이 없다.
사그러지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 하는 이유는
오성자를 위하는
모든 일이 행복했기 때문이다.
오성자 그는
내게
참 행복을 깨닫게 한 여인
내 아내다.
누가 뭐래도.
2020.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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