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규제 대책] 투기과열 대전·조정대상 청주 왜?... 세종은 호기?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6·17 부동산 규제 대책] 투기과열 대전·조정대상 청주 왜?... 세종은 호기?

거래량 급감 등 여파로 대전 집값 서서히 하락 전망
투자 수요 U턴… 세종 부동산 활기 띨 가능성 커져

  • 승인 2020-06-17 16:14
  • 수정 2020-06-17 17:14
  • 신문게재 2020-06-18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대전시 전경
독주 중인 대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정부가 결국 제동을 걸었다.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청약 시장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방사광 가속기 등의 호재로 집값이 급상승한 청주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규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의 여파로 당장의 집값 하락은 없겠으나, 거래량 급감 등의 여파로 서서히 집값이 하락하는 등 과열된 집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전 부동산 시장 영향권인 세종은 오히려 활기를 띨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대전은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등 4개 자치구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대덕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놨다.



대전지역은 그간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 1, 2위를 다툴 정도로 거침없는 집값 상승률을 보여왔다. 올해 대전의 누적 상승률은 7.63%를 기록하며 세종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20200617021262_AKR20200617130400003_02_i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누적상승률 등 각종 통계를 보더라도 대전지역의 규제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이번 대책은 규제의 수위가 높은 편으로 집값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당장 집값 하락은 없겠으나,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매도자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아 한동안 집값이 유지되다 급매 물건 등을 통해 서서히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마디로 거래량 감소가 집값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묶임으로써 비규제 지역이었던 대전에 몰리던 투자 수요가 유턴을 해 세종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띨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분양이 예정된 정비사업장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정부 규제 정책이 대출 규제에 있다 보니, LTV 등 자금조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지역의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세부지침이 나오지 않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규제가 대출과 전매제한 등에 있다 보니 조합과 조합원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정비사업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