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회사 보증 공급 계획. 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 |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7~8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유동성 공급을 이어간다.
전년과 달리 유동화증권 발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 피해로 기업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보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전년과 견줘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가 전년 동기 대비 3조 2000억원 늘어난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 줄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 4000억원 규모로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며,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1974년 제정된 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1976년 특별법인으로 설립됐다. 공공기관의 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화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신보는 담보능력이 미약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채무를 보증해 기업의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하고, 신용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운용을 통해 건전한 신용 질서를 확립해 신용사회 구현과 균형있는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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