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면 갑작스러운 배앓이와 설사로 당황한 경험이 적지 않다. 한국인들은 이를 식중독이라고 한다. 대부분 물이나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생기는 급성 질환인데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어서 식중독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식중독이란 정확히 어떤 질병일까? 우리나라 식품위생법 제2조 제14호에 따르면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의심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식중독에 대해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식중독으로는 다음의 6가지 종류가 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 살모넬라 식중독, 비브리오균 식중독, 대장균성 식중독, 클로스트리디움 식중독 그리고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등이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매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증상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식중독 증상이 있으면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이온 음료도 효과적이다. 지사제나 항구토제 등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끓인 물 1L에 설탕4, 소금 1 숟가락을 타서 마셔도 효과가 있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을 섭취하고 혈변이나 심한 탈수, 고열, 심한 설사 시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6가지 대표적 원인균을 특징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식중독별 원인균 | 오염원 | 특징 |
포도상구균 | 화농성 질환자가 취급, 준비한 음식물 | 열에 강하여 끓여도 잘 파괴되지 않음. |
살모넬라균 | 사람, 가축의 분변에 직, 간접으로 오염된 식품. 계란, 식육류와 그 가공품이 오염된 경우 | 애완동물을 통해 오염될 수 있음. 냉장, 냉동에도 없어지지 않음. |
비브리오균 | 여름철 연안에서 채취한 어패류 및 생선회 오염된 어패류를 취급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 |
여름철에 어패류나 해산물을 날로 먹은 후 주로 발생. |
병원성 대장균 | 환자나 동물의 분변에 직, 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 오염된 칼, 도마 등에 의해 다져진 음식물 |
여행 중 자주 발생. 열에 약하여 음식을 익혀 먹으면 예방 가능 |
클로스트리디움 | 동물 분변, 토양 등에 존재 대형 용기에서 조리된 스프, 국, 카레 등을 방치할 경우 |
집단 급식시설에서 발생. 잘 못 보관된 통조림, 소시지 등과 쇠고기, 닭고기에서 흔하게 발생 |
노로 바이러스 | 사람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 의한 2차 감염 겨울철에 많이 발생함. |
외출 후나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꿋이 씻어야 함. 조리 시 청결이 매우 중요. |
첫째, 조리 전이나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시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둘째, 어패류 등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세척하고 생선은 아가미, 내장을 제거 후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셋째,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젓가락은 입에 대지 말고, 칼, 도마 등은 과일, 채소용과 구분하여 사용한다.
넷째,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니 섭취를 자제하고 부득이 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반드시 잘 익혀서 먹는다.
다섯째,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 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다.
여섯째,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지 않는다.
일곱째, 바비큐 등은 속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한다.
여덟째, 조리 후 두시간 이내에 음식을 섭취한다.
아홉째, 마실 물은 미리 끓여 가거나 마트에서 구입한다.
열째, 시장을 볼 때에는 식품이 상하지 않도록 냉장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부터 과일, 채소와 햄, 요구르트 등 냉장 가공식품 그리고 육류와 어패류 순으로 산다.
코앞으로 다가 온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청결과 위생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박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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