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체육 활동을 정부의 정책·재정지원으로 길이 열리면서 미뤄왔던 임원 구성 등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7일 대전노인체육회에 따르면 지역 20여만 명에 달하는 노인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골고루 뒷받침하기 위해 중구 등 5개 구 노인체육회 발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의원총회까지 미뤄왔지만, 조직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대전노인체육회는 5개 구 체육회 발족을 위해 동구를 제외한 대덕구 중구 서구 유성구 등 초대 회장은 구두로 약속받았다.
먼저 대덕구 노인체육회 초대 회장에는 이한구 전 구의원이 맡기로 했다. 중구 회장에는 중구청에서 행정국장을 지낸 박종득 씨가, 서구는 전 혜천대 교수이자 (사)대전광역시서구걷기운동본부 회장을 역임한 원효순 씨가 책임진다.
유성구 노인체육회는 몬트리올 여자배구 영웅인 이순옥 씨가 지역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했다.
동구는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이번 주 중 최종 선임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노인체육회는 다음 달 정기총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인준절차를 걸쳐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출범 2개월째를 맞고 있는 시 노인체육회는 회장과 사무처장, 부회장 6명, 이사 11명 등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5개 구 회장을 비롯해 임원이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노인체육회 가입된 회원 종목은 축구와 배구, 탁구, 볼링, 족구, 배드민턴, 파크골프, 승마, 국학기공 등 20개 종목이다.
여기에 다른 일부 종목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한체육회 32개 대상 종목 중 60% 이상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종 대전노인체육회 초대회장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으로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기면서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하루빨리 5개 구 노인체육회를 발족해 지역 특성에 맞는 종목을 특화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발족된 (사)대한노인체육회는 800만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체육 종목을 개발하고, 육성·지원함으로써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 복지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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