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꽃잎처럼 나부껴요
붉은 눈물이
한 여름밤 빗물입니다
가요 곧 가요 하지나 마셨으면
타는 목마름 난 어찌하나요
일 년 삼백육십오 일
어이해 눈물짓게 하십니까
이승을 남겨놓고
레테의 강 건너는 날
황포 돛배 하얀꽃상여 위에
두견화 한 송이 던져주세요
강 건너 언덕에
찔레꽃 두 송이 피워놓고
지난 밤에 못 이룬 사랑
아픔 달래며 기다릴게요
* 레테의 강 : 죽으면 건너가는 망각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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