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독립영웅 보티사우. |
한국에서 6월은 호국영령을 기리는 호국의 달이다.
어느 나라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전쟁이나 사변이 일어났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위대한 인물들이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가 있듯이 베트남에는 '보티사우 (VO THI SAU)'가 있다.
보티사우(1933~1952)는 19세기 프랑스 식민 지배에 항거한 베트남 무장세력의 영웅으로 보티사우 누나(Chi VO THI SAU)라고도 부른다.
보티사우는 붕따우성(VUNG TAU) 덧더현(Dat Do)출신으로 14세 때인 1947년 덧더 공안팀에 가입해 식량공급과 연락 임무를 맡았다.
덧더 시장에서 폭탄을 던져 프랑스 관원 한명을 죽이고 20여명의 프랑스 군인을 다치게 한 혐의와 2~3차례의 폭탄을 던진 혐의로 1950년 체포돼 17살이던 1951년 4월 사형을 선고 받았다.
보티사우는 1952년 꼰다오 섬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보는 가운데 총살 당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사형 집행인의 말에 "눈가리개를 풀어라. 내 조국을 보며 죽겠다"며 눈을 가리던 검은 천을 풀고 의연한 모습으로 죽었다고 한다.
보티사우 무덤은 꼰다오섬 황영 열사 묘지에 있으며 1993년 베트남은 보티사우에게 인민무장세력영웅 명칭을 수여했다.
보티사우의 동상은 덧더, 베트남 여성 박물관, 인민 경찰 박물관과 같은 많은 장소에 있으며 보티사우라는 이름은 베트남 도시의 많은 도로와 학교이름으로도 사용할 정도로 베트남 국민들의 영웅으로 기리고 있다.이지연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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