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0일 오후 4시 중구문화원에서 흥이 넘치는 대전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대흥포럼(의장 문성식)이 발대식을 갖고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에 대흥포럼 초대 의장으로 취임한 문성식 법무법인 씨앤아이(C&I) 대표 변호사를 만나 대흥포럼을 창립하게 된 계기와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진정한 대전시민의 힘으로 대전을 흥나게! 흥미롭게! 부흥하게!' 만들기 위해 대흥포럼을 창립했습니다.
대흥포럼은 대전을 흥이 넘치게 하고 대전을 부흥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대흥포럼은 지역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컨센서스를 추구할 것입니다. 대흥포럼은 지역 예술과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후원할 것입니다. 또 이념적 대립을 지양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통해 지역화합을 추구할 것입니다.
발대식과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정재근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역사회가 추구할 이상과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해주셨고, 강영환 시사 평론가가 지정 토론해 주셨습니다.
대흥포럼은 매월 1회 정도 나눔과 봉사활동과 주제별 토론을 통해 대전을 부흥하게 하는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서가 '흥문화'라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흥문화를 기반으로 서로 어울리며, 서로 돕고, 서로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이념적으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자기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고착화 되고 있고, 이에 따라 극단적인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여과 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20년 전 벌어진 경제위기사태 이후 나타난 중산층 몰락과 빈부 격차가 지금까지도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대흥포럼은 우리 지역에서부터라도 흥문화를 일으켜,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상생사회로 나아가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최인호 선생의 선글라스 수필이 생각나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도 밝혔는데요. 저는 2000년 초 대전충남사회정책포럼 대표를 할 당시부터 정치는 안 한다고 선언한 사람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해온 일들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일처럼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할 일들을 하는 것뿐입니다.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언제까지 생각만 하고 있을거냐고 재촉을 하셔서, 더 늦기 전에 지역을 위한 포럼을 만들어 최대한 봉사할 수 있을 만큼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취지에 동참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그런데 출발에 앞서 정치적인 모임이라는 등, 누구를 염두에 두고 만든 모임이라는 등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대흥포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진위를 오해받으니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최인호 선생의 수필 중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의장님, 대표변호사로 있으신 C&I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실까요?
▲저희 법무법인 씨앤아이(COMPANY AND INDIVIDUAL)는 로고에서 상징하듯이 기업과 개인 고객의 법률적 애로점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시대가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해지고, 법률적 분쟁 또한 과거에 없던 새로운 유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필수적으로 만들고 있고, 이런 법률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불의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기업 등의 자문을 하면서 쌓은 법률 노하우를 통해 저희 법인은 의뢰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확하고도 빠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의장님은 2년 전 저희 중도일보 <우리 동네 변호사> 지면에도 소개되셨는데 이때 제목이 '소외된 이들의 든든한 친구를 자청한 '문성식 변호사' 였습니다. 이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진정한 변호사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군 법무관 재직 시절 공군본부 심판부장 등을 역임한 뒤 95년부터 제가 사랑하는 고향 대전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억울하게 기소된 이들의 누명을 벗기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변호사는 억울한 이들의 죄를 씻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저는 3년간 재판에 매달린 적도 있었지요. 3년이란 시간 동안 대법원까지 가면서 힘겨움이 있었지만, 죄가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고통받는 걸 누구보다 싫어해서 해냈던 일 중 하나였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해왔는데요. 저와 뜻을 함께하는 20명의 변호사들과 함께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에 동참해준 동료 변호사들이 고마웠습니다. 당시 연 2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어려운 이들의 작은 희망이 되고자 후원했습니다. 이런 후원이 대전지방변호사회의 공식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연 3000만 원이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소년소녀가장돕기가 20년간 봉사사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따뜻한 마음에 동참해주신 동료 선후배 변호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1961년 대전 출생. 삼성초, 동명중, 대전고, 충남대 법학과, 동대학원 졸업.대전대에서 박사.제6회 군법무관 합격. 공군본부 고등검찰관, 공군본부 심판부장. 공군 중령 예편, 1995년 변호사 개업. 대한변호사회 부협회장, 대한특허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협직역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전지방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장, 대전대 법과대학 겸임교수(법학박사), 한남대 경찰행정정책대학원 겸임교수, 대전지방변호사회 소년소녀가장 후원회장, 대전충남사회정책포럼 공동대표, 새둔산 라이온스클럽 회장, 대전시서구노인회 후원회장, 대전삼성초 총동창회 회장,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감사, 운영위원 겸 배분분과위원장, 대전고총동창회 부회장, 대전서구포럼 공동대표, 대전시의사회 고문변호사 역임. 현재 법무법인 씨앤아이(C&I) 대표변호사.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2014~). 충남대 법학 총동문회 회장, 대전동명중학교 총동창회 회장, 대전지방법원 조정위원회 부회장,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자문변호사.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심사위원회 위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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