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전경. |
14일 도에 따르면, 수소에너지는 석탄·석유 등 지하자원의 유한함을 극복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라는 점에서 미래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다. 수소 산업은 크게 생산, 저장, 수송 산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에서는 이 중 생산과 수송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도는 화학공정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당진지역에 구축, 유통 기반을 다진다. 앞서 도는 지난달 28일 당진시와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충남도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9900㎡에 내년 4월까지 중대형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하루 평균 1700t을 확보, 도민에게 30~40%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송 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는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홍성 내포신도시와 당진 현대제철소 등 2곳에서 운영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서북부권을 중심으로 8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산업은 현재 태동단계로 관련 법규와 규제가 미비해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중기부에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 지정 신청을 했다. 특구가 지정되면 실증사업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 수소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구 지정은 중소벤처기업부의 1~3차 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오는 29일 열릴 중기부 심의위원회 통과 여부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정 위치는 천안과 공주, 당진, 홍성, 태안 일원으로, 향후 2년간 228억원을 투입해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수소충전시스템 실증, 해안선 감시 및 도서지역 긴급 물품 배송 드론 비행 실증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100㎿ 보급, 수소충전소 80개소 건설, 수소 드론 3750대를 생산·보급해 매출 1조4300억원과 67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이날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내 수소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산업 동향과 충남 수소경제 사회 실현 전략을 주제로 '2020년 충남미래포럼 수소분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수소경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에너지 안보문제, 미래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수소에너지가 단순히 에너지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충남을 수소경제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3월 오는 2040년까지 국내 수소공급 30%를 점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남형 수소경제 육성전략'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전략에는 수소차 49만6000대를 보급하고,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 조성해 향후 국내 수소공급량 30%를 점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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