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주가하락에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 '적자'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코로나19 여파 주가하락에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 '적자'

금감원 1·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
당기순이익 1164억원 전년比 1275억 급감
300개 회사 중 187개사 1158억원 적자 기록

  • 승인 2020-06-11 15:49
  • 수정 2021-05-14 13:26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자산운용사 손익현황
자산운용사 손익 현황. 사진=금감원 제공.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과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주가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의 '1·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에 따르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164억 원으로 전년(2439억 원)과 견줘 1275억 원 급감했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 4분기(1314억 원)와 비교하면 150억 원(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전분기(2016억 원) 대비 1164억 원으로 32.8% 빠졌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파생상품 포함) 등 영업 수익이 576억 원 감소한 게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업외이익은 영업외수익이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이 늘면서 305억 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300개사 중 187개사는 11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62.3%)은 전년 대비 27%p 올랐다. 흑자 회사는 113개사(2322억 원)에 그쳤다. 전문 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개사 중 158개가 적자를 기록해 70.2%에 달했고, 적자회사비율은 전년과 견줘 29.2%p 상승했다.

수수료수익 및 판관비
수수료수익 및 판관비. 사진=금감원 제공.

판관비는 4290억 원으로 확인됐는데,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분기(5402억 원)와 견줘 1112억 원(20.6%) 감소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지난 4분기 대비 1629억 원(342.2%) 감소하며 1153억 원 적자를 봤다.

반면, 운용자산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49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2조 9000억 원(1.1%) 증가했다. 이중 펀드 수탁고는 659조 원으로 9조 4000억 원(1.4%) 증가했다. 공모펀드가 240조9000억 원으로 3조7000억 원 올랐고, 사모펀드는 5조7000억 원 늘어난 418조1000억 원이다. 이는 부동산·특별자산이 각각 3조 6000억 원, 2조 4000억 원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 기반 취약 회사의 재무 및 손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회사별 잠재 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감독기관으로 1999년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됐다. 선진화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확립하며, 예금자와 투자자 등 금융 수요자를 보호함으로써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주요 업무로는 금융기관 경영실태 평가, 금융기관 영업행위 감독 및 규제, 자본시장 및 회계, 공시제도 감독 및 규제, 금융분쟁조정, 금융기관 검사 등이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