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 및 주거환경 계획안’에 미포함된 지역에서도 사업 추진 조짐이 포착되고, 정비구역 해제된 지역 또한 구역 재지정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대전 서구 용문 1·2·3구역 재건축 사업장 인근 지역이다. 용문 1·2·3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 동, 2763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용문 1·2·3구역은 정비사업장 중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곳으로 손꼽힌다. 현재 재건축 조합은 철거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바로 옆 지역에서도 정비사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전시의 2030기본 계획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용문 1·2·3구역 인근 구역에서 구역 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크게 드러나는 건 없지만 벌써 해당 구역에 3.3㎡당 매매가가 700만원까지 오르는 등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장 인근 정비구역이 해제된 지역에서도 구역 재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구역 재지정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유성 장대 B 구역 사업지 인근 C 구역과 도마·변동 존치구역, 용두동 3·4구역이다.
장대 C 구역은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2018년 1월 재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재개발 사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장대 B 구역 조합 관계자는 "최근 장대 C 구역에서 사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현재 주민 동의서 징구를 마무리하고 구역 재지정 접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구 도마·변동 8구역 성공의 영향을 받은 도마·변동 존치구역에서도 구역 재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 사업지는 2·4·5·6-1·12·13구역이다. 해당 구역들은 지난 2015년 재개발 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 등으로 무산돼 존치구역으로 남은 곳들이다. 이곳도 구역지정 접수 후 주민공청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 용두동 3·4구역도 마찬가지다. 해당 구역은 용두동 60-5 일원으로 지난해 분양을 마친 목동 3구역을 비롯해 선화, 선화 B, 용두동 1구역 사업장 인근이다. 사업 동의율 부족 등으로 한차례 사업이 추진됐다 무산된 곳이지만, 최근 인근 정비 사업장들의 성공, 원활한 사업 진행 등으로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현재 이곳 또한 구역 재지정을 위한 접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장 인근 지역에서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기반시설 확충, 시너지 효과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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