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대행[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선임했다.
한 감독은 지난 7일 NC전을 끝으로 구단에 면담을 요청해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용덕 전 감독은 대전천동초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한용덕은 천안 북일고 시절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동아대 입학한 한용덕은 가정환경과 무릎 관절염으로 야구를 포기했다.
야구에 미련이 남은 한용덕은 신고선로 입단해 힘겨운 시절을 보내다 정식 선수로 승격됐다. 한용덕은 실력있는 선수였으나 개인 타이틀이 없어 무관의 투수왕으로 불렸다.
한화는 이날 NC에 2-8로 패하며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패에 빠졌다. 구단은 수장 공백을 우려해 발 빠르게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최 대행이 시즌 남은 114경기를 모두 이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호 대행은 LG트윈스 2군 투수코치와 국가대표팀 불펜코치를 거쳐 지난해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특히 운동역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 강단에 서는 등 야구에 대한 과학적,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는 야구인으로 꼽힌다.
한화는 코치진 개편으로 팀 정비에 돌입했다.
지난 7일 1군 타격코치로 올라온 정경배 코치는 타격 지도와 수석코치를 겸한다. 최근 1군에서 말소됐던 정현석 코치를 다시 1군으로 불러들여 타격 보조 코치를 수행한다.
지난 시즌 육성군으로 내려갔던 송진우 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맡고, 박정진 코치는 다시 1군 불펜코치로 발탁됐다.
또 김기남 배터리 코치, 백승룡 수비코치, 추승우 작전코치, 1루 수비보조 김남형 코치 등가 최원호 대행을 보좌한다.
퓨처스 감독에는 전상렬 전 육성군 총괄코치가 이어받는다.
퓨처스 투수코치에는 김해님, 마일영 코치, 타격코치 이양기, 배터리 코치 차일목, 작전코치 전형도, 1루 코치 고동진, 수비코치 채종국이 맡는다.
육성군은 장종훈 육성군 총괄코치를 비롯해 김성래 타격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이희근 배터리코치가 담당한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감독대행 선임과 코치진 개편을 통해 팀 분위기 쇄신과 전력 재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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