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용덕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8-2로 패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한용덕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정민철 단장에겐 면담을 요청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2018년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고 첫해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진출시키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리그 9위, 올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한화이글스는 한용덕 감독의 후임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더그아웃을 책임질 후임자 물색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이날 NC에 무릎 꿇으며 4연속 스윕패와 함께 구단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김응룡 감독 체제에서 13연패를 당한 후 7년 만이다. 한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한 1986년 이후 35년 이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의 전신 빙그레 이글스는 1993년까지 사용한 팀명이다. 1986년 대전,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7번째 구단으로 창단됐다. 구단 마스코트는 팬들을 대상으로 상금 7천만원을 내걸고 공모, 독수리인 이글스로 했다.
첫 경기는 86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렸다. 상대는 MBC 청룡이었다. 경기는 희비가 교차했다. 결국 3루 주자 이군노가 태그아웃되면서 끝났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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