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측근에 충청권 인사가 대거 포진한다.
충청 출신 입법부 수장 배출로 지역 정치권 인사의 기용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동시에 여의도에서의 충청권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굵직한 지역 현안 관철을 향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박병석 의장은 5일 의장 선출 직후 의장비서실장(차관급)에 아산 출신 복기왕(52) 전 의원을 임명했다. 복기왕 실장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재선 아산시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1급 상당의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최종길(51) 전 조승래 의원 보좌관이 임명됐다. 충남대를 나온 최 수석은 박 의장이 19대 국회 부의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역시 1급 자리인 정책수석비서관에는 이용수(41) 전 보좌관이 낙점됐다.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 수석은 박 의장 의정활동 기간에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오며 그림자 역할을 수행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캠프에선 선임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공보수석비서관(1급)엔 서강대와 국민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출신인 한민수(51) 현 국회 대변인이 맡는다.
한편,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에는 PK 3선의원 출신인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맡았었다. 김 전 해수부장관은 1년 9개월간 역대 최장수 장관으로 재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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