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2020 FA컵 첫 경기에서 춘천에 3-0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대전하나시티즌) |
대전은 안드레를 비롯해 박인혁, 박용지, 박진섭, 이지솔, 이웅희 김동준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켰다. 경기전부터 내린 비로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치며 춘천을 압박해 들어갔다. 전반 20분 김동준이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교체 됐다. 예상치 못했던 골키퍼 교체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재현과 안드레가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대전쪽으로 이끌었다.
전반 26분 기다렸던 첫 골이 터졌다. 박인혁이 춘천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이어준 슈팅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박용지가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대전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31분 또 한 번의 결정적인 변수가 생겼다. 춘천의 공격을 이끌던 김여호수아가 구본상에게 백태클을 걸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선제골을 넣은 대전은 수적 우위를 확보하며 춘천을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춘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며 대전의 압박에 맞불로 대응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초반 춘천의 적극적인 공세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추가골을 터트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9분 박인혁이 골문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박용지가 방향을 바꿨고 안드레가 골로 완성시켰다. 안드레는 익살스런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리그 포함 6경기 연속 골을 자축했다.
춘천은 이건철과 김엽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대전 역시 후반 26분 박용지를 빼고 김승섭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대전의 승리를 다지는 쐐기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김승섭이 안드레와 2-1패스로 춘천의 수비벽을 무너트렸고 개인기로 최종 수비라인까지 벗겨내며 골을 터트렸다.
3골차 여유를 찾은 대전은 박인혁을 빼고 정희웅을 투입했다. 춘천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으나 수적 열세와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지 못했다. 경기는 3-0대전의 승리고 끝났다. 황선홍 감독은 "단판 승부 경기에서 선수들이 전술변화에 적응을 잘 해줬다"며 "FA컵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대전의 플레이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총평했다.
한편 지난해 FA컵 준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던 대전코레일은 화성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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