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선수[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최근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주장 이용규가 팬들 앞에 나섰다.
이용규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저희는 120경기를 해야 하고, 나빠지는 것보다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포기할 단계는 아니며,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팀이 처한 상황과 선수단 분위기도 귀띔했다.
이용규는 "(저뿐만 아니라)개인 컨디션 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개인 성적을 생각할 분위기가 아니다. 선수들 모두가 승리를 위해 존재한다. 모두가 집중하고 똘똘 뭉쳐 멀리 바라보는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참으로서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용규는 "아무래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연패에 빠지다 보면, 고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고참들이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후배들 잘 이끌어 남은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만에 1군에 콜업된 김태균에 대해서는 "개인 힘보다 전체적인 힘이 필요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 사실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면 좋겠지만,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 만큼 팀원들에게 힘이 될 거 같다"고 반겼다.
후배들에게도 이용규는 "저도 잘할 때고 있었고, 못할 때도 있었다. 지금 시기를 힘들어하지 말고 경험이라 생각하다 보면 자기 거를 찾을 거로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100타수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풀어주려고 편안하게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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