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여상희, 오정화 작가가 세종 나성동 ‘BRT 작은미술관’에서 3일부터 '도시 모놀로그' 기획전을 연다.
'도시 모놀로그' 전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를 기록하는 것으로 모놀로그(monologue 독백) 형식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담는다.
공통의 시간과 장소성을 주제로 살아온 도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을 볼 수 있는 전시다.
김태훈 작가는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변해가는 도시를 영상으로 제작했고, 여상희 작가는 아카이브 설치작업과 재개발로 사라지는 마을을 재현했다. 오정화 작가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와 기억을 영상과 조각으로 보여준다.
작가들은 혼잣말을 읊조리듯 도시의 모습을 끝없이 되새김질한다.
어떤 곳은 이미 사라졌노라고, 소담했던 골목길은 주차장이 되었다고 관객들에게 독백처럼 메시지를 던진다.
그 메시지에서 우리는 변질된 시대의 아픔을 느끼고 놓아버린 것에 공허함, 그리고 향수를 느끼게 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전시가 미뤄져 왔다. 이번 전시는 BRT 작은미술관 블로그에서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14일간 진행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여상희 작가는 사라지는 마을을 모형으로 복원한 작품을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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