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도시' 김문흠 감독(1회 동상), '해결사' 권혁재 감독(4회 은상), '우리집'과 '우리들' 윤가은 감독(14회 대상)은 각각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화감독이자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수상자라는 공통 이력을 갖고 있다.
3명의 감독뿐 아니라 '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 '남영동1985' 각본을 맡은 강민희, '고령화가족' 정다미 조감독을 비롯한 30여 명의 영화인도 DIMA 수상자로 확인됐다.
1회 동상 수상자인 김문흠 감독은 "청소년영화제로 수상 후 영화감독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뿐 아니라 더 많은 수상자가 영화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정도면 청소년영화제의 성과는 이미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기 자신의 꿈을 위해 영화제 출품해 수상 경험이 기폭제로 작용했고 영화인으로 성장한 다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영화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게 DIMA 측의 설명이다.
DIMA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은 대략 30명에서 50명가량으로 추측하고 있다. 향후 수상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청소년영화제의 멘토로 적극 참여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DIMA 집행위는 올해 20회 영화제를 기념하며 처음으로 청소년감독 사전제작에 나선다. 청소년 감독을 선발하고 영화를 사전 촬영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올린다. 김문흠 영화감독은 첫 청소년감독 사전제작의 첫 멘토로 참여한다.
김문흠 감독은 "영화제 수상을 통해 꿈의 기회를 잡았던 감사함을 영화제에 돌려드리는 셈"이라며 "올해 처음 시도되는데 감독 인큐베이팅을 통해 영화인 육성까지 단계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청소년영화제가 20년을 이어져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영화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상업영화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지속되길 바란다. 앞으로의 방향도 중요하지만, 영화제가 30~40회로 유지되는 것이 더욱 필요한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배우 박보영은 증평여중 재학시절 영화동아리 ‘씨네뜰’에서 활동했다. 2001년과 2002년 DIMA에 작품을 출품해 2년 연속 '동상'을 받기도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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