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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되는 전쟁이다. 강대국의 각축전이고 동족들 간의 이념전쟁인 것이다. 3년동안 벌어진 한국전쟁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만큼 한국전쟁은 한국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한국전쟁은 문학적인 소재가 되고 있다.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이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융복합 예술창작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대전에서 활동하는 극단 배우, 영상작업을 하는 지역 프로덕션, 화가 등이 '대전의 기억을 소환하는 한국전쟁 70년'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최종 결과물은 전쟁을 주제로 한 시, 소설, 희곡, 동화, 르포, 문화비평 등의 내용이 담긴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된다.
1권은 작가들이 직접 창작하고 취재한 내용을 담아 일반적인 책자의 형태고, 2권은 멀티미디어북의 형식을 갖춰 1권에 실린 작품을 영상과 낭독으로 만날 수 있다.
1권에는 함순례 시인이' 골령골' 서사시를, 정재은 동화작가는 미래 전쟁의 비법을 주제로 과거와 미래를 상상하는 과학동화를 준비 중이다.
백민정과 김정숙 교수는 '그의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를 테마로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했던 학도병의 육성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낸 민간 여성들의 육성을 르포로 생생하게 담는다.
김병호 작가는 사람의 전쟁이라는 소설을 준비하고, 정덕재 작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틀 후 대전으로 피난을 온 이승만 대통령과 계란찌개를 대접하던 대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복원한다.
이숙용 문화세평가는 전쟁의 상처를 보듬어준 트로트 가요를 정리, 조영여 소설가는 한국전쟁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르골로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추적한다.
대전의 예술가들이 풀어낸 한국전쟁의 이야기는 오는 6월 25일 발간된다.
한편 책 발간에 앞서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은 2일 문화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책 제작 발표회와 배우 낭독공연을 연다.
이번 작업은 대전문화재단 협업형예술생태계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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