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 2구역 위치도. |
내부 의견 불일치로 추진위원장 변경, 토지주와의 갈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 건설·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구 태평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오차랑)는 최근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 75%를 확보했다. 추진위는 주민동의율 확보에 따라 조합 설립 총회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었다.
태평 2구역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일찌감치 현수막을 게시한 곳이다.
그러나 원활한 진행이 예상됐던 태평 2구역에 문제가 발생했다.
우선 조합 내부 임원, 이사들과의 의견 불일치로 추진위원장이 교체됐다. 현재 추진위원장은 공석인 상태며, 감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여기에 재개발 사업 진행으로 행위 제한이 걸린 토지주가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토지주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추진위원 변경을 통해 사업을 재가동하기 시작해 일몰제의 위기까지 넘긴 추진위가 다시 한번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돼 많은 건설사의 관심을 받고 있던 구역이지만 조합 내부 갈등 등 여러 문제에 휩싸인 걸로 알고 있다"며 "특히 토지주와의 문제 등으로 사업이 어느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원만히 해결된 상태라며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태평 2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토지주와의 갈등 문제는 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요건인 75%를 달성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오는 13일 조합설립 총회를 여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평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대전역 철길 옆인 태평동 263-5번지 일원 3만 8588㎡에 공동주택 535세대(분양 487·임대 48) 등을 짓는 사업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