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초부터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를 재개한 대전의 공연장은 객석 거리 두기로 예년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예정된 작품들이 속속 무대로 복귀하고 있다.
6월부터는 대전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등 대형 문화시설도 오프라인 공연과 전시를 개막할 예정으로 수개월 동안의 문화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의 주요 궁과 능을 포함하는 공공문화시설이 오는 14일까지 또다시 휴관하면서 대전 또한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6월 초 공연과 전시를 앞둔 가운데 대전시는 아직은 별다른 지침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6월부터 객석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본격 공연을 진행한다. 기존 한자리 띄기였는데 수도권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 자리 거리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예당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개방하는 로비의 문은 한 곳으로 하고, 객석 거리두기 좌석제, 입장 전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 안내선 표시에 따른 관객 간 거리두기, 매표소 투명 아크릴 설치해 방역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6월 2일 예정이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이것에 대하여' 개막식을 결국 취소했다. 대전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업 전시로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라 안전을 위해 취소로 결정했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개막식은 취소됐고, 사전예약제로 전시를 이어간다. 1시간당 50명 예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에 5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현장에서도 예약자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수도권 확진자가 하나둘 나오는 관계로 공연이나 전시 관람객이 예년만큼 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프라인 공연은 최소 관객이 찾아오겠지만, 대부분 방역 수준에 준하는 관람객 숫자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문화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문화시설이 또다시 2주간 휴관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전에서도 또다시 확진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어 관객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